[티티엘뉴스] [울릉도 사람들] [인터뷰] 울릉크루즈(주) 조현덕 대표이사
- 작성일
- 2022.06.16 14:58
- 등록자
- 울릉_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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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정기 대형 여객선 2만 톤급 뉴씨다오펄의 운영사인 울릉크루즈 조현던 대표이사는 지난해 9월 갖은 취항식에서 울릉도 주민들과 함께 감격스러운 눈물을 흘리면서 이와 같이 다짐했다.
조 대표는 큰 배가 뜨는 것이 울릉도 주민들의 바램이었고, 결항과 뱃멀미가 애환이었는데 그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이 배의 역할이며, 이 배가 뜨면서 그 눈물을 닦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형 여객선 취항으로 겨울철이면 막혔던 울릉도 관광도 편리해졌고, 울릉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교통편도 한 번에 해결됐다.
울릉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살아온 조 대표는 대형 여객선이 없어 울릉도를 드나들면서 많은 결항과 뱃멀미로 인해 겪어야 했던 그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조 대표는 이번 대형 여객선 취항을 사업이라 생각하지 않고 울릉도 주민들을 불편함을 생각해 보는 기구라고 생각한다면서, 실질적인 출발은 울릉도민들이 겪어 왔고, 겪고 있는 애환을 해결해 보자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울릉도에 어떤 배를 들여와야 주민들의 애환을 달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재작년 9월 제주도로 가는 2만 톤급 페리를 타 보았고, 제주도에서 파도가 아주 센 날을 골라 완도 행 카페리도 타 보았다. 막연히 큰 배를 생각했지만, 실제로 4.3m 파도에서 2만 톤급 배를 탔을 때 잠을 아주 잘 이룰 수 있었는데 이것은 울릉도에 어떤 배를 들여와야 하는지에 대한 검증 차원이었으며, 당시의 경험으로 2만 톤급인 뉴시다오펄 호를 들여오게 됐다고 조 대표는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 건조된 뉴시다오펄 호는 19,988톤으로 승객 1,200명에 화물 218TEU(1TEU = 20피트 컨테이너 하나)를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여객선이다. 원래 군산과 중국을 운항하던 여객선으로 3년 계약으로 용선했다. 코로나19로 두 척의 배 중 마침 한 척이 쉬고 있어 빨리 빌려올 수 있었다고 한다. 전 객실이 침실로 이뤄진 뉴시다오펄은 20노트(시속 37Km)로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조 대표는 지난해 10월에는 빠른 배가 다녔지만 울릉크루즈의 탑승률이 80% 정도로 절대적인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취항부터 현재까지 평균 탑승률은 54% 정도로 1,200명의 정원 중 승선 인원이 평균 600명 정도라고 밝혔다. 1월 6일부터 4.5톤 차량(공사차, 이삿짐차 등)도 싣고 있다면서, 현재는 승객 8, 화물 2 정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뉴시다오펄 운항을 경험으로 울릉도 사동항에 잘 맞는 새로운 대형 여객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건조될 여객선은 승객 8, 화물 2 정도로 화물은 줄이고 승객은 약 2천 명 정도, 속력은 25노트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배 전체 길이는 사동항의 구조에 맞춰 지금보다 약 10m 짧은 180m 정도로 설계 중이며, 올 5월경 건조계약을 하고 설계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 야드에 올린 후 약 2년 반 후에 취항할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금 운항하고 있는 배가 교통권은 정상회복이 됐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건조되는 새로운 여객선은 배 자체가 관광거리가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울릉도에는 큰 배가 들어올 수 없었다. 재작년 연말 사동항이 준공되면서 큰 배가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작년 9월 취항하게 됐다. 제주도에 다니는 배는 대부분 총 길이 150~190m 정도 사이즈의 배가 다니고 있다고 한다.
조 대표는 선사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모여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선사와는 결항 없이 잘 다닐 수 있는 장점과 서비스로 경쟁해 나갈 생각이라면서 부족한 부분은 차근차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전문 : 티티엘뉴스(http://www.ttlnews.com/article/travel_report/1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