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풍랑경보 뚫고 뱃길 연 ‘울릉크루즈’... 섬마을 고립 옛말
- 작성일
- 2026.07.26 09:40
- 등록자
- 울릉_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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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후 대형선 ‘뉴시다펄호’, 여객선 통제 속 승객 560여 명 무사 수송
응급환자를 위한 ‘뱃머리 회항’ 미담 이어 지역사회 든든한 다리로
동해상에 강풍과 풍랑 경보가 발효돼 바닷길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전천후 대형 카페리선이 묵묵히 울릉도 뱃길을 이어 섬 주민들의 든든한 발이 되고 있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울릉도와 독도 해상에 기상특보가 내려지면서 육지를 오가는 쾌속선과 여객선과 독도행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하지만, 이러한 악천후 속에서도 울릉크루즈 소속 대형 카페리 선박인 ‘뉴시다펄호(1만 9,988t급)’는 승객 560여 명을 태우고 무사히 운항했다.
애초, 뉴시다펄호는 전날 오후 11시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해상 기상악화로 인해 출항 시간을 조정했다. 안전을 기하면서 대기하던 선박은 기상이 다소 호전된 이날 오전 4시 포항에서 출발해 오전 11시 울릉 사동항에 입항했다. 해당 여객선은 짧은 정비를 마친 뒤 이날 오후 1시 30분 포항을 향해 다시 뱃고동을 울린다.
이 같은 울릉크루즈의 든든한 운항은 최근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준 미담과 겹쳐 더 주목받고 있다. 앞서 울릉크루즈는 운항 도중 선내에서 70대 여성 응급환자가 발생해 생명이 위태로워지자, 선장의 결단으로 바다 한가운데서 바로 뱃머리를 포항항으로 돌린 바(본지 5월 22일 자 보도) 있다.
눈앞의 기업 이윤과 운항 일정보다 ‘사람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삼은 조치였다. 당시 불가피한 회항으로 불편을 겪은 탑승객들에게도 세심한 배려와 보상으로 양해를 구해, 지역 사회와 관광객들 사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 훌륭한 본보기로 평가받았다. 기상악화 속에서도 도서 지역의 교통 단절을 막고 정상 운항을 이어가는 울릉크루즈의 활약에 지역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박용수 사동3리 이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파도가 조금만 높아도 툭하면 결항해 섬 전체의 발이 묶이는 일이 부지기수였지만, 큰 배가 취항한 이후로는 고립 걱정을 덜게 됐다”라며 “어떠한 악천후 속에서도 섬사람의 생존권과 이동권을 위해 묵묵히 안전한 뱃길을 열어주는 울릉크루즈 측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고향 사람의 해상교통 기본권을 보장하고 뭍을 잇는 안전한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한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이윤보다는 승객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언제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든든한 바닷길을 열어 가겠다”라고 화답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